갑질 의혹 ‘조현민 사건’…관련 참고인 조사
당시 회의 참석자 대상…가능한 많은 인원 조사할 것
2018-04-15 전성희 기자
경찰이 광고대행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물컵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건과 관련, 참고인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등 내사에 돌입했다. 한편 조 전무는 이날 오전 제기된 의혹과 관련 “제가 어리석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기자들과 만난 조 전무는 ‘진짜 물을 뿌린 것이 맞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재차 바닥에 물을 뿌린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밀쳤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났고 당초 다음주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질 의혹 파장이 커지자 귀국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