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미세먼지 없는 봄 도심 공원들
'맑은 공기와 편안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어'
‘중국산 미세먼지’ 탓에 모처럼 돌아온 봄을 반가워하기보다 부담스러워하는 국민이 많다.
그나마 도심에 곳곳에 청정 자연이 있다면 미세먼지 공습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겠으나 국내 대도시는 콘크리트 건물 일색이어서 그럴 여유조차 사실상 봉쇄된 처지다.
‘미세먼지’도 모자라 건강에 더욱 치명적인 ‘초미세먼지’까지 쉴새 없이 내뿜는 이웃 나라가 옆에 있지도 않은 데다 도심 곳곳에 청정 자연이 자리한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인 워싱턴주 시애틀이 더욱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애틀 관광청의 도움을 받아 맑은 공기와 편안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시애틀 도심 공원들을 살펴본다.
◇ 볼런티어 식물원
시애틀 유명 관광 지역인 캐피톨 힐에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00여 년 된 빅토리안 스타일의 유리 온실 구조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입장료는 성인 1인 4딜러(약 4200원)다. 매월 첫째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 워싱턴 파크 수목원
워싱턴대 캠퍼스에 있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자라나는 식물, 꽃과 나무로 가득하다.
약 1㎞ 길이 산책로인 아젤리어 웨이에는 매년 봄이면 벚꽃, 진달래, 철쭉 등이 줄지어 피어난다. 이 수목원의 목련 컬렉션은 ‘북미 최고’로 꼽힌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 수어드 공원
시애틀 남부에 있다. 약 120만㎡ 규모 부지에 산책로, 노숙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레이크 워싱턴(워싱턴호)을 한 바퀴 도는 약 3.8㎞ 길이 산책로는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과 레이니어산이 이루는 묘한 대비를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 우드랜드 파크 로즈 가든
1924년 오픈 이후 매년 20만 명 이상 찾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장미 200여종 등 식물 3000여종을 전시한다. 1947년부터 2010년까지 전미 장미 수집 정원(All-America Rose Selections. AARS) 테스트장으로 사용됐다.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연중 상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과 인접해 함께 둘러보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