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론조사와 실제 공천결과 상반된 결과 논란

2012-03-07     김동현 기자

 새누리당이 4·11 총선 후보자를 확정짓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공천 결과가 상반되는 경우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공천위는 그동안 단수후보자와 경선지역을 확정짓기 위한 여론조사와 현역 의원의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함께 진행해 왔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론조사 결과 친이(이명박)계 현역 지역구 의원인 유정현 의원은 37.6%의 지지도를 얻어 8.3%를 얻은 2위와 29.3%의 격차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김정 의원이 3.1%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공천에서 친이계 유정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4위를 차지한 친박(박근혜)계 김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서울 도봉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신지호 의원도 여론조사 결과로는 36.8%의 지지도를 얻어 2위를 얻은 후보보다 28.7%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성동갑에서 2위 후보를 19.5%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의원의 지역구는 지난 5일 발표된 2차 공천심사 결과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공천이 보류된 친이계 이명규 의원도 2위 후보를 18.2%포인트 앞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도 31.7%로 2위 후보(14.7%)보다 17%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공천위는 전략지역 선정기준을 두고 ▲전통적인 강세지역 ▲거점 확보지역 ▲정치적 거물이 출마하는 지역 등으로 분류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이계 성향이 강한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당 안팎에서 이재오만 살리고 수족들은 다 잘렸다는 평가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대 공천에서 박근혜 위원장만 살리고 친박계 의원들이 학살을 당한 모습과 유사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컷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며 ""밀실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자료' 등 공천심사 자료 공개 등 공천위의 심사 기준에 대해 항의했다.

특히 이들은 공천위의 '컷오프 자료' 공개 여부에 따라 향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의 3차 공천심사 결과가 오늘 발표되는 가운데 친이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나경원, 김무성 등 주요 인사 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