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확산...산림 30㏊·공공시설·민가 8채 불에 타
28일 오전 6시14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강풍이 불면서 민가까지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공현진리까지 번졌으며, 마을이 있는 죽왕면 가진리 쪽으로도 확산되는 등 해안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은 현재 산림면적 30㏊(상황본부 추산)와 산림양묘장, 가진공설묘원, 자연환경사업소 부속건물, 민가 8채 등 시설 및 건물을 태웠으며, 화학시설이 있는 군부대로 내려오고 있는 것을 군장병과 진화 대원들이 막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도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이날 오전 7시55분 산불 발생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가진리 240가구 445명의 주민이 공현진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현재 산림청 헬기 19대와 소방헬기 2대, 임차헬기 1대, 군 헬기 8대 등 총 30대의 헬기와 진화차 78대, 산불진화대, 공무원, 경찰, 소방, 군병력 등 2011여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초속 10m의 강풍으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도로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가진리 일대 7번 국도 ‘간성∼공현진’ 구간 등을 통제하고 있다.
고성군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현재 강풍 주의보와 건조 경보가 발령 돼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헬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며 "진화대원들이 인간띠를 두르고 있지만 산세와 강풍으로 인력 접근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