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박7일 베트남·UAE 순방 마치고 귀국

국정운영 복귀…남북정상회담·개헌 준비 등 현안 산적
정상회담 준비 총력···국회 연설 등 개헌 설득작업 구상

2018-03-28     전성희 기자
▲ 베트남과 UAE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2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장윤희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새해 첫 순방지인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하며 국내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0분 성남시 공군기지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지난 22일 올해 첫 순방을 떠난 이래 5박7일만이다. 


이날 공항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마중 나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각각 아세안과 중동 핵심국인 베트남과 UAE에서 외교 저변을 넓히고 경제 협력 강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UAE와는 군사협력 이면합의를 놓고 한때 양국이 갈등을 겪었지만,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잡음을 봉합하며 양국 협력을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문 대통령이 상당한 외교성과를 들고 귀국하는 사이 청와대 집무실에는 주요 국정 현안이 가득 쌓여 있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설정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김정은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될 정상회담 의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개헌안을 발의했던 문 대통령은 귀국 이후에도 당분간 개헌안 통과를 위한 야권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개헌안 추진 당위성을 직접 설명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라인이 초강경파 위주로 새롭게 짜인 부분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순방 이후 주요 국정 테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