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트남 출국…아세안·중동 거점국 순방 시작
첫날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감독 현지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며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전 10시5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국제회의 참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24일까지 2박3일 동안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1992년 12월 수교한 베트남은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베트남 교역 규모는 618억 달러로, 수출 규모만 468억 달러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 도착한 첫날 베트남 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고 양국 우호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 1월27일 축구 변방인 베트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국가로 만들며 '박항서 매직' '박항서 신드롬'을 낳았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항서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축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벤치마킹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해 양국 과학산업 협력을 다진다. 같은 날 저녁에는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