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오후 기자회견 앞두고 충남도청사 '초긴장'

2018-03-08     전성희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사 1층 로비에서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에 대한 성폭행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기자회견장에 취재진들의 장비가 놓여 있다.

8일 오후 3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충남도청사 주변이 초긴장 상태다. 

 이날 오후 안 전 지사가 충남도청에 들러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죄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측근을 통해 전달한 상태다. 

 안 전 지사가 이날 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데 대해 충남도민들은 강력히 항의하는 전화가 도청에 빗발치고 있으며, 오전부터 사회단체 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지사를 규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을 도청사 주변에 배치했고, 도청으로 통하는 출입문마다 일반인들을 통제할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안 전 지사 신변보호를 위해 도청사 주변은 경찰이 담당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청원경찰들이 신변보호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들도 전날 밤부터 도청 주변에서 숙박을 한 후 이날 이른 아침에 포토라인을 따라 취재 장비를 설치하는 등 자리싸움이 치열한 상태다. 

 도청에서도 당초 기자회견 장소를 브리핑룸에서 1층 로비로 옮기고, 안 전 지사가 일반인 신분이기 때문에 마이크 외에는 기자회견에 필요한 그 어떤 지원도 안해주기로 했다. 

 여기다 안 전 지사가 지냈던 지시 공관 및 집무실에 대해 검찰 압수수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도청 공무원 및 취재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