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회장 “해외매각 반대 이유 없어”
“전 임직원이 한 마음이 돼 생존에 집중해야”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이 “전 임직원이 한 마음이 돼 생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노사 자구안 재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있는 중국계 자본 ‘더블스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올려 경영상황과 법정관리, 해외자본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3개월에 걸친 외부회계법인 실사결과,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는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 1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 노사 간사 의견 일치 이상의 자구안이 돼야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효성 있는 노사 자구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법정관리(회생절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노사 자구안 마련이 앞으로 회사 회생의 필수 요건”이라며 “만기 도래 채무 규모와 현재의 자금 수지를 감안할 때 신규 자본 투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3월말까지 자구안 마련이 실패해 만기 도래한 채무 변제가 안될 경우, 회사는 불가피하게 법정관리 신청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4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한진해운, 2300여명을 감원한 STX조선, 1300여명을 감원한 성동조선 등의 예를 들며 “많은 회사 사례에서 보듯 법정관리 신청 자체가 인원 감축을 포함한 혹독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된다 하더라도 경영정상화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외의 건전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해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외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