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무면허 운전 10대…빠른 대처로 검거
2012-03-02 이경환 기자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던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의 빠른 대처로 사고 없이 검거됐다.
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평택에서 살고 있는 노모(15)군과 황모(16)양 등 4명은 '집이 싫다, 여행을 떠나자'며 노군의 아버지 차량과 신용카드를 훔쳐 29일 오후 1시7분께 가출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노군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으로 옮겨 같은 날 오후 3시10분께 편의점에서 노군 아버지의 카드를 사용했다.
카드사용을 확인한 평택경찰서는 고양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했고 화정지구대 서승현(34) 경사 등 2명이 편의점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자리를 옮긴 후였다.
이후 주유소에서 신용카드가 다시 한번 사용돼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노군은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경험이 없던 이들이 자칫하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검거해 다행"이라며 "노군의 부모도 비록 아들이 처벌을 받기는 했지만 대형사고를 막아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