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최우선 공천기준은 ‘당정체성’
65세이상 예우·다문화‚ 장애인 등 소외계층 대변하는 인물 골고루 포함
자유한국당은 6·13지방선거를 위한 공천심사의 최우선 기준을 ‘당정체성’에 두기로 했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이 지원할 시 적절한 대우를 하고, 다문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인물을 골고루 포함키로 했다.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 공천심사를 위한 기준 6가지를 발표했다.
6가지 기준은 ▲당 정체성 ▲당선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사회기여도 등이다.
홍문표 공관위원장은 “주요 심사기준 중 제일 우선은 당 정체성”이라며 “정체성은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 기본적인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을 의미한다. 시장경제를 통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간다는 대원칙 하에 한국당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덕성 기준’에 대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미투(나도 당했다)운동에 관련된 연루자는 엄격한 잣대로 보겠다”라고 밝혔다.
또 기준 중에서 ‘지역 유권자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가서 묻고 오피니언 리더에게 의견을 듣는 등의 평가 방법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당은 ‘사회기여도’ 부분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의인이 출마할 경우 우선적으로 예우를 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공천 배제기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100만원 이상 범칙금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사람들은 경력 증명서를 뗄 수가 있지만 그 이하 되는 분들은 규정상 뗄 수가 없다”라며 “하지만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안은 금액이 적어도 사회 규범을 어긴 사람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경찰청과 나름대로 이야기를 해봐도 100만원 이하의 범법자는 찾아내기 쉽지가 않아 현재 이 부분을 (어떻게 찾아낼지) 고민 중”이라며 “음주운전은 최근부터 15년 전까지 또 3회 이상 한 것까지 들춰보자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여성과 청년 등 정치 신인의 등용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춘데 이어 65세 이상 노인과 다문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인물도 적극 배려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65세 이상 노인 배려 기준 신설에 대해 “우리나라 노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노령화 되는 상황인데 노인 정책이 똑부러지게 그분들을 예우해주는 법이 거의 없다”며 “한국이 노인자살률 세계 1위인데 그분들의 (정치권) 진입 기회를 줘서 노인의 권익·충효·사상 등을 직접 의회에 들어와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지방선거에 대비해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클린 공천단을 꾸려 공천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