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광역자치단체간 연정이 강원도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까지 확대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오전 10시 25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상생협약을 맺고 상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상생 발전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일자리창출과 신성장 산업, ▲농산물 등 유통판매 , ▲도민 교육 및 공무원 교류, ▲관광, ▲연구 등 모두 5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관계가 가능한 분야를 선정했다.”면서 “상호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생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협력 분야는 일자리와 신성장 산업이다.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 ▲에너지산업, ▲빅데이터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 ▲말산업 공동 육성 등 모두 4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은 자금과 기술, 해외시장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양도는 각자 갖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활용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 관련 기관 연계, 프로그램의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과 판로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게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T,뷰티산업, 청정산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두 지역의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은 두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청정도시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2030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태양광 1GW프로젝트, 에너지자립마을 100개소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 역시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확대와 에너지자립률 100%를 추진하고 있다.
양 도는 이 같은 두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과 에너지 시장 개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빅데이터와 BT 등 미래전략산업 활성화 협력도 진행한다. 빅데이터 협력모델 구축은 경기도가 제안한 것으로 양 도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함께 분석해 예측 가능한 행정환경을 구현한다는 내용이다. 향토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상호 공유한다.
말산업 육성은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국비예산 확보와 법률, 제도개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경기도 역시 올해 용인과 화성, 이천지역이 말산업 특구로 지정돼 두 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