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계적인 재난 안전 매뉴얼로 대형 산불 조기 진압
재난상황실 통합 및 유관기관 협력, 전 공무원 동원으로 시민 안전과 문화재 보호에 주력
지난 22일 오후 12시 50분경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70-5번지 외 3필지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화재 현장 근처엔 경기도 기념물 제 23호인 최영 장군 묘와 중남미 문화원이 위치해 있고, 한전 송전탑이 있어 신속한 진화작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고양시는 산불발생 즉시 주변의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고양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발령 SMS를 발송했다. 동시에 인근 군부대 및 경찰서, 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하여 인력을 소집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소방서와 산림항공대의 지휘본부 등 여러 개로 흩어진 본부를 하나의 상황실로 통합했고, 화재 진압에 나선 각 기관들이 체계적으로 산불 진화에 주력하여 인명피해를 막도록 했다. 특히 최영 장군 묘를 꼭 사수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고양시의 소중한 문화재를 꼭 지켜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조한 날씨와 초속 5m의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임야 3.3ha가 타버렸지만, 최 시장의 지휘 아래 이뤄진 발빠른 초동 대응과 고양시 재난안전 매뉴얼에 따른 유관기관 협력체계, 공무원 동원은 대형 인명피해와 문화재 소실을 막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 진압에는 산림청 헬기 8대, 소방차 15대, 진화차 4대, 소방대원 270여 명, 고양시 공무원 1,050여 명, 군인 200여 명, 진화대원 80여 명 등 총 1,6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인명과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15시 40분경 주불 진화는 완료됐으나, 고양시는 잔불로 인한 재발 방지를 대비해 야간 비상근무 인력을 배치하고 밤샘 작업을 실시했다.
한편 365일 항시 준비태세를 갖춘 고양시 상수도 위기대응 시스템도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산불진압반, 급수지원반, 비수지방호반으로 나뉜 상수도 위기대응 팀은 잔불처리 등 화재진압에 적극적으로 지원작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