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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공도서관 도서 구매로 동네 서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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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공도서관 도서 구매로 동네 서점 살린다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5.0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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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공공도서관에 필요한 도서를 지역 서점 등에서 우선 납품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7일 중앙도서관에서 평생학습과장, 도서관지원과장, 15개 지역 서점 운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시는 그동안 10개 공공 도서관이 대형유통업체에서 대량으로 책을 구매하던 방식을 전환해 20여 개 지역 서점에서 우선 구매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서점 운영자들은 각 도서관이 요청하는 도서를 최대한 신속히 납품해 도서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의 지역 서점에서 도서 구매는 이달 말일부터 시작돼 정기적으로 도서목록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 공공도서관의 올해 전체 도서구매 예산이 1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역 서점 활성화에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관내 서점은 2010년도 40여 곳이 운영되다 가격 경쟁력에서 대형·온라인 서점에 밀려 13곳이 휴·폐업해 27곳으로 줄었다.

비교적 큰 규모인 서현동 교보문고, 구미동 영풍문고 등을 제외하면 지역 서점은 개인이 운영하는 33~66㎡ 규모의 소규모 서점이며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운영이 어렵다.

김봉길 중원문고 경영주는 “성남시가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정기 구매한다는 방침에 대환영”이라면서 “동네 서점가에 숨통을 터주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면 납품의 신속성, 정확성 등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동네 서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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