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의회가 지난 1월 26일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한 자리에서 강명숙 의원(국민의힘, 서교동·망원1동)이 마포구 구정 전반에 관해 일문일답 방식의 구정질문에 나섰다.
강명숙 의원은 첫 질문으로 유동균 구청장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 휴양소 건립을 추진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강명숙 의원은 구민 휴양소 건립을 위한 사업비가 부지 매입을 포함하여 475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타당성 조사용역 비용 5200만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80.4%가 찬성하는 주민설문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간 진행되어온 사업이 갑자기 중단된 이유를 물었다. 유동균 구청장이 질문에 지속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자, 강명숙 의원은 ‘구정 전반에 관하여’라는 구정질문 요지서를 보냈는데도 모르쇠로 답변하는 유동균 구청장의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는 바로 마포구민 역시 무시하는 것이라며 구정질문을 이어갔다.
강명숙 의원은 마포구민을 무시하고 고향인 고창에 휴양지를 짓겠다는 발상부터가 어불성설이었으며, 그동안 아니면 말고 식으로 행정을 해온 것에 대해 마포구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동균 구청장은 다시 한번 회의 규칙을 언급했으며, 강명숙 의원은 구민 의견수렴과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유동균 구청장이 답변을 하지 않자, 조영덕 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중재에 나섰다. 서울특별시 마포구의회 회의 규칙을 적용하자면 답변을 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집행부와 구의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구청장은 구의원의 질문에 대해 아는 범위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강명숙 의원은 이춘기 이사장 임명 후 시설관리공단에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며,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마트 매장과 관련된 구정질문도 언급했다. 그리고 특별감사 요청에도 행정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유동균 구청장은 구정질문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비록 마포구청이 시설관리공단의 관리 감독 책임이 있기는 하나 모든 행위에 대해 다 보고를 받을 수 없으며, 경영에 간섭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명숙 의원은 시설관리공단과 다농마트 사이의 소송에서 먹거리 코너에서 일하는 강OO 외 9명은 잘못이 없다며, 이것이 특정 개인을 위한 소송이냐며 질타했다.
이어서 강명숙 의원은 마포구 시설관리공단 이춘기 이사장을 단상으로 불러들여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에 이사장의 친척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춘기 이사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만약에 친척 관계라는 것이 밝혀지면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명숙 의원은 유동균 구청장의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으며, 이번 구정질문을 통해 마포구의회가 구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또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단호히 견제하고 바꿔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원들을 향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해임 건의안에 대한 동의를 구하며 구정질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