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저소득 실업자에게 한시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인왕시장 내에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취약계층을 위한 ‘저소득층 전기ㆍ전자제품 무료A/S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직상태에 있는 전기ㆍ전자분야 기술자가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장애인, 취약계층 세대를 직접 방문해 전기ㆍ전자제품을 무상수리 해준다. 특히 이 사업은 일자리창출과 실질적인 복지서비스 확대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오래전 고장난 전구대신 텔레비전 불빛에 의존하며 살아온 독거노인 박모씨(88세, 서대문구 세무서 8길)는, “전구를 수리하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서 엄두를 못 내고 그냥 어두운 것에 익숙해져서 살아왔는데 이렇게 직접 방문해 주시고 무상으로 전구와 스위치를 교체해주시니까 잃었던 빛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고마워했다.
또한, 이 사업에 선발된 전기기술자 정모씨(51세)는 “실직으로 생계가 막막했는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해 한시적이나마 일자리를 갖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근 경제발전기획단장은 “이 사업은 단순 취로사업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이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로 일자리도 얻고, 이웃에게 기여할 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현재 시범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 전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 12곳의 램프, 전기기구, 스위치 교체 서비스를 실시했고, 이달 말까지 30여 세대가 추가로 A/S 무료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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