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이달부터 꽃샘추위가 가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신월동과 신정동 새벽인력시장 2개소에 일용근로자들을 위한 이동식 천막과 난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월~토요일(일요일 및 공휴일 제외) 오전 4시 50분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새벽인력시장은 30여 년 전부터 양천구 신정3동 신정네거리 국민은행 앞과 신월3동 남부순환로 신월3동우체국 인근에 자생적으로 형성됐으며 매일 새벽이면 일용근로자 150여명이 일자리를 얻고자 모여든다.
구는 2009년 1월부터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식 천막(신월동1, 신정동 2개동)을 설치해 일용근로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천막 안에는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난로와 의자를 배치했다.
특히, 2010년 12월부터 고용이 불안정한 건설일용근로자들의 복리증진 및 노후생활안정을 위해 설립된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협약을 맺고, 구는 천막 등 새벽인력시장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공제회는 근로자들에게 종합지원이동센터(5톤 탑차)를 통해 취업지원 서비스 등 각종 고용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제회 종합지원이동센터에서는 근로자들에게 ▲구인·구직 정보 제공, ▲구직 상담, ▲직업훈련과정 및 국가기술자격 정보 제공, ▲공제회 생활자금 대부 등 복지사업 신청 안내, ▲건설일용근로자를 위한 각종 지원제도 안내, ▲임금체불·산재보상 상담 등 취업 및 복지정보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다소 빈약한 시설일지라도 추운 겨울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건설근로자 분들이 잠시나마 천막 안에서 훈훈한 온기를 쐬면서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