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 관악구 신사동 주민들은 지난 10월 ‘재활용기부센터’를 열고 「재활용품 기부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재활용품 기부와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마을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신사동 재활용기부센터’는 집에서 쓰지는 않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을 기부해 소외된 이웃을 향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중앙대학교 미술동아리 ‘미술시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해 ‘재활용기부센터’에 벽화를 입혀 칙칙하고 밋밋했던 컨테이너박스가 ‘즐겁고 따뜻한 박스’로 재탄생됐다.
신사동 주민들은 한 달동안 모아진 헌옷, 폐지, 고철 등을 지난 11월초에 판매해 508,000원의 수익금을 얻었으며, 연말까지 재활용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소외계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온정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관악구 대학동 태양어린이 공원 앞 놀이터에 초·중학교 학부모와 학생 등 주민 30여명이 모여 벽화를 그렸다. 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아카데미 교육생과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동 주민들의 모임인 ‘옹기종기 마을’이 ‘우리 마을 탐방’을 통해 태양어린이 공원 앞 변압기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주차 등으로 고질민원이 끊이지 않자 스스로 해결할 필요성을 느끼고 벽화 작업에 나서 더욱 의미가 있다.
벽화와 화단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만든 대학동 주민들은 이 곳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독서대와 벤치’를 설치하고, ‘공동 텃밭’을 조성해 지역 주민 스스로 텃밭을 관리하고 수확물을 공유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관악구는 개발위주에서 벗어나 피폐해진 삶을 치유하고 주민들의 관계망을 복원해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을공동체 조성 사업」을 펼쳤다.
올해는 「마을공동체 조성 사업」의 시작 단계로 서울시 특별교부금 4천만원을 지원받아 마을공동체의 토대를 구축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마을공동체 인식확산 교육’, ‘마을일꾼 양성교육’, ‘관악구 마을리더 아카데미’ 등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했으며, 「대학동 옹기종기마을 벽화조성」과 「신사동 마을공동체발전위원회 구성」 등 활동지역에서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마련해 마을공동체 확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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